- 한계령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개 한계령(935m)은 양양과 인제를 잇는 고개로 옛날에는 소동라령이라 불렀다. 동해안 지역과 내륙지방을 잇는 작은 고개였지만 1981년 12월 포장되어 설악산이 우리나라 최고 관광지로 부상하는데 기여했다.

한계령 고갯마루에 있는 설악루는 그 전망이 아주 뛰어나 이곳을 지나는 관광객들이 절경을 즐기는 곳이다. 또한 한계령은 설악산과 점봉산의 경계가 되는 곳이기도 하다.

- 점봉산

남설악이라 불리는 점봉산(1,424m)은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귀둔리와 기린면 진동리 및 양양군 서면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부드러운 육산과 날카로운 암봉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산 남쪽의 작은 점봉산 둘레의 부드러운 육산과, 북쪽의 칠형제봉 만물상 등 날카로운 암봉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등병산, 등봉산이라 불리기도 한다.

한계령에서 점봉산으로 가려면 44번 국도를 따라 200m 정도 양양 방향으로 내려가서 오른편으로 필레약수로 가는 451번 지방도를 따라 올라가야 한다. 그리고 고갯마루에 이르면 왼편에 철망 펜스를 쳐서 진입로를 막아 놓았고 감시초소가 있다. 펜스를 따라 50m가면 펜스가 끝나는 지점에 출입로가 있다. 그 곳을 지나 산 사면을 올라가면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10여분 정도 올라가면 지능선에 올라서고 지능선에서 왼쯕으로 꺾여 지면서 북쪽 방향을 향해 나아 가다가 5분정도 전진하면 주능선을 만나고, 그런 후 10여분 전진하면 너덜지대를 만난다. 너덜지대를 통과하고 15분정도 지나면 거대한 암릉이 앞을 가로막는다. 이곳이 바로 한계령 휴게소에서 바라보면 유난히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요란한 만물상 바위 지대의 윗부분에 해당되는 곳이다.

이 곳 구간은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해야 하며, 상당히 위험한 구간으로 조심해야 하며, 보조자일을 사용해야 할 만큼 위험한 곳도 2곳이 있으며, 이곳을 통과하는 시간은 40여분 소요된다.

암릉 구간을 지나 안부에 내려섰다가 10여분 정도 올라가서 1,157.6m봉을 지나면 편안한 산길로 이어지며, 도중에 오색약수로 가는 갈림길이 나오고 또 15분정도 가다보면 오른편으로 필레 약수로 연결되는 삼거리가 나오며, 한계령 4km, 필레 약수터 3.5km라는 이정표가 있다.

이곳에서 30분쯤 가다보면 조릿대(산죽) 지역을 통과한다. 조릿대 지역을 40여분 지나 오르막에 오르면 암릉으로 이루어진 망대암산(1,236m)에 도착한다. 망대암산 동쪽 오색쪽의 12담 구곡이라 하는 주전골은 옛날 위폐범들이 이 골짜기에 숨어들어 불법으로 엽전을 만들었다는 데서 유래하며, 주봉 서북쪽의 망대암산(1,236M)은 도적들이 주전골을 살피고 망을 보던 곳이라 해서 붙은 이름이다. 한계령을 지나 점봉산 능선 기점에서 3시간 20여분 걸리고. 필레 약수 갈림길에서는 1시간 10여분 걸리는 거리이다.

아곳에서 점봉산 까지의 거리는 1.4km로 약 1시간 소요된다. 등산로 주변에는 간간히 주목들이 보이고, 바람이 세차게 부는 곳이라 나무가 잘 자라지 못해 땅바닥에 납작 엎드려 있다.

점봉산(1,424m)에 올라서면, 정상표지석이 있다.

점봉산 정상에서 보면 귀때기청봉, 끝청, 중청, 대청으로 이어지는 장대한 설악산 서북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점봉산에서 단목령 가는 길은 정상 표지석 뒤편의 동남쪽 방향으로 뻗어간 능선을 타고 내려가야 한다. 처음에는 상당히 급경사이다. 15분정도 내려가면 “천연보호림”안내판이 있는 공터를 만난다. 그 부근이 홍포수막터이다.

홍포수막터에서 15분정도 내려가면 오색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다시 10여분을 내려가면 951.5m봉 직전에 또 다른 4거리 갈림길이 나오며, 이어서 4거리 갈림길이 다시 나오고 이후 평탄한 길을 걸어가면 삼각점 (314.1979 건설부)이 있는 855.5m봉우리에 닿는다. 여기서 10여분이면 단목령이다. 점봉산 정상에서 단목령 까지는 보통 2시간 소요된다.

단목령에는 장승이 한 쌍이 서 있고, 표지판과 표시기들이 번잡스럽게 걸려 있어 중요한 길목임을 느낄 수 있다. 이정표에는 점봉산 5km, 양수발전소 4.8km, 오색3km라고 적혀 있다. 그러나 이정표에는 없으나 조침령까지는 10.4km, 약 4시간 소요되는 거리이다.

단목령에서 남동쪽의 등산로를 따라 가면 한동안 평탄한 길이 이어지고 50여분 지나면 1,020.2m봉에 올라서고 여기서 남동쪽으로 꺽어서 20여분 완만한 내리막길을 가면 복령암 삼거리에 도착한다. 복령암에서 양수발전소에 이르는 구간은 산나물이 많기도 하다. 복암령에서 서서히 고도를 높여 30여분 올라가면 1,136봉에 올라서고 속초 24,1992 삼각점이 있으며,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날씨가 맑으면 동해를 바라볼 수 있다.

이 곳에서 부터는 진드기가 많다고 표시되어 있으며, 주의해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의 진드기는 사람에게 달라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고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지독한 진드기로 심하면 병원신세를 져야 한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는 8월에 산행을 하기 때문에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 곳의 진드기는 늦여름에서 초가을에 걸쳐 있기 때문이다.

1,136봉에서 내리막기로 30여분 내려가면 양수 발전소 위 능선(962m)에 이른다. 단목령에서 4.8km, 2시간 30여분 소요된다. 양수발전소 위에서 50여분 전진하면 조침령에 도착하며, 조침령에 내려서기 직전에 나무로 등근 벤치가 설치되어 있다. 단목령에서 4시간 소요되며, 단목령 10.4km, 구룡령 21.3km, 라는 이정표가 있다. 우리의 다음 5차 산행인 5구간은 이곳 조침령에서 구룡령 까지 21.3km구간이다. 조침령(鳥寢嶺)은 하도 고개가 높아 새들도 쉬어서 자고 가는 곳이라는 뜻이다. 군사도로로 내려서면 산림청에서 설치한 백두대간 조침령이라는 큰 비석이 우뚝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