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침령~구룡령

1. 일시 : 2008년 10월 11일

 

2. 행정(총 21.25km) 

조침령-4.65-쇠나드리-12.4-갈전곡봉-4.2-구룡령

 

3. 참석인원 : 총 27명

고완석, 김덕신, 김만출, 김상유, 김상택, 김영도, 김현우, 남봉순, 박광호, 박일호, 박재석, 서상조, 송주영, 유병호, 이성녕, 이성욱, 임용일, 정연억, 정을종, 정재근, 조용만, 최병일, 최영문, 하도생, 한효동, 홍기봉, 홍성진

 

4. 산행 주요사항

조침령에서 구룡령까지는 21.3Km로 10시간 정도 소요된다. 그러나 우리 대원들 기준하면 아마 12시간은 족히 걸어야 할 것 같다.

조침령엔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와 양양군 서면 서림리를 잇는 비포장도로가 나 있다. 비포장도로라 빗물에 씻기어 승용차가 다니기엔 어려움이 있기는 하나 트럭은 천천히 다니는데 무리가 없어 보인다. 지금은 정상부 1.1km 지점에 터널이 완공되어 차량통행이 늘어나고 있다.

 

3구간 하산 지점인 진동리 터널입구 비포장도로가 시작되는 시점부터 산행은 시작된다. 조침령 까지는 30여분 걸어가야 한다.

 

조침령에서 고도를 높여 1시간 정도 올라가면 바람불이 삼거리에 이른다. 지도상에는 쇠나드리라는 마을 이름이 있는 곳이다. 바람불이 삼거리에서 30여분이면 쇠나드리 마을로 내려갈 수 있다. 바람불이 삼거리에서 10여분 가면 엄청난 얼레지를 볼 수 있다. 이어서 헬기장이 나타나고 헬기장에서 약 1시간 정도 더 가면 양양군 서면 황이리로 내려가는 삼거리에 이른다.

 

삼거리에 2분정도 더 내려가면 길이 오른편으로 갈라지는 듯한데 자세히 보면 그 쪽에 이름 없는 묘가 한기 보인다. 거기서 왼편 길로 10여분 내려가면 안부의 작은 공터를 만난다.

 

안부 공터에서 다시 오르막이 시작되어 약20여분 올라가면 단풍나무 군락이 나타나고 10여분 정도 더 가면 다시 안부에 제법 큰 공터가 나타난다.

안부에서는 상당히 큰 공터이고 동서 양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면 샘터도 있다. 야영도 가능한 곳이다. 그러나 이 일대에도 여름과 가을엔 진드기가 많은 것을 염두 해야 한다.

 

이 공터 안부에서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되고 단풍나무 군락은 계속된다. 이러한 단풍나무 군락은 갈전곡봉까지 이어진다. 시간으로 보면 6시간 정도, 약 10km이상이 단풍나무 군락인 것이다. 이곳의 단풍은 우리나라에서도 대표적인 단풍군락임에도 단풍나무 외에는 불거리가 없어 그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야영장 공터에서 약 1시간 10여분 올라가면 1,061봉에 도착한다. 그리고 다시 1시간 정도 지나면 연가리골 샘터에 이른다. 거기서 서북쪽으로 계곡을 타고 내려서면 4가리중의 하나인 연가리골에 이른다. 이곳 이정표엔 바람불이 삼거리는 4.2km, 왕승골 삼거리는 3.0km라고 표시되어 있다.

거기서는 단단히 각오해야 한다. 1시간 이상을 심한 경사로를 타고 올라야 한다. 40여분을 올라가면 990m봉에 이른다. 다시 약 1시간 올라가면 헬기장을 지나 삼각점이 있는 968.1m에 이른다. 봉우리 일대의 나무가 제거되어 맑은 날이면 시야가 확 트인다. 북쪽으로는 점봉산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방태산 줄기가 잡힐 듯이 보인다. 그리고 동쪽으로는 동해 바다가 저 멀리 보인다. 또한 남쪽으로는 구룡령으로 가는 56번 국도가 보인다.

 

968.1m봉우리에서 30여분 계속해서 남진하면 왼편에 평해 손씨 묘가 있다. 작은 오선으로 만든 단정한 비석이 있다. 이런 높은 곳에 묘를 쓴 이유가 궁금하다. 묘에서 10여분이면 왕승골 4거리에 닿는다. 이정표엔 조경동 1.6km, 왕승골 1.5km, 갈전곡봉 3.2km, 연가리골 3.0km,라고 기록하고 있다.

 

왕승골 4거리에서 몇 번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조릿대 지역과 잡초 지역을 번갈이 지나면서 약 2시간 정도 지나면 갈전곡봉 바로 아래 안부에 이르고 거기서부터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된다. 그리고 심한 오르막을 올라서서 갈전곡봉 정상에 오르기 전 8부능선 부근에 이르면 북쪽으로 전망이 시원히 트인 곳이 나타난다. 거기서 북쪽으로 바라보면 점봉산 뒤로 대청봉을 비롯한 설악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지나온 백두대간 능선이 길게 뻗어 있으며, 동북쪽으로 동해가 보인다.

이어서 갈전곡봉에 올라서면 왕승골 4거리에서 2시간 정도 걸린다.

갈전곡봉 정상은 이 구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나 수림에 가려 전망이 전혀 없다. 갈전곡봉은 칡넝쿨 밭을 의미하므로 칡이 많은 산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다. 그러나 최근 백두대간 종주를 하면서 서서히 알려지고 있다.

 

갈전곡봉 주변에는 가칠봉(1240m), 구룡덕봉(1388m), 응복산(1166m), 주억봉(1443.7m) 등 높은 봉우리들이 있어서 이들 봉우리들과 더불어 커다란 산세를 형성하고 있다. 그런데 산괴의 주봉은 방태산 주억봉 이지만 유일하게 갈전곡봉만 백두대간에 속해 있어 다른 봉우리들은 갈전곡봉에서 뻗어나간 산줄기에 해당되는 것이다.

 

갈전곡봉에서 서쪽으로 내려서면 가칠봉으로 해서 주억봉으로 연결되고, 구룡령으로 내려가려면 남쪽길을 택해야 한다. 그런데 흔히 갈전곡봉만 가면 다 가는 것처럼 생각하고 가기 때문에 갈전곡봉에 이르면 자칫 긴장을 풀기 쉽다. 장시간의 산행으로 지쳐있는 상태에서 남은 3.4km, 2시간 구간 역시 만만찮음을 인식하여 긴장을 풀지 말아야 한다.

 

갈전곡봉에서 15분정도 내려가면 “치밭골령”이라는 시멘트로 만들어 빨강과 노란색으로 칠한 작은 표지석이 서 있는 곳을 지나고, 이어서 한참 내려갔다가 우뚝 솟은 봉우리를 향해 비탈길을 힘겹게 올라가면 별 볼일 없는 1121m에 올라선다. 갈전곡봉에서 1시간 30여분 지난 곳이다. 1121봉에서 구룡령까지 40여분 걸리지만 지친 상태에서 1100m에서 약수산이 지척에 있고 구룡령을 오르내리는 차량들도 보인다. 그러나 거기서 바로 내리막을 내려가는 것이 아니고 중간에 또 하나의 무명봉을 따라 올라갔다가 내려가야 비로소 구룡령에 내려선다.

 

홍천군 내면과 양양군 서면을 잇는 56번 국도가 지나는 해발 1013m의 구룡령 정상에는 널찍한 주차장이 있는 휴게소가 있으나 일찍 문을 닫는다는 것을 참고해야 할 것이다. 휴게소 바로 앞에는 야생동물 통로가 있어 밤 시간에 야생동물의 이동을 방해하게 될까봐 휴게소 문을 일찍 닫는다고 한다.

 

참고1. 쇠나드리

쇠나드리는 5~6월 푄현상이 일어나서 높새바람이 불면 바람에 소가 날아갈 정도로 거세다는 뜻에서 쇠나드리란 지명이 생겼다고 한다. 그만큼 바람이 센 곳이어서 능선의 이름도 바람불이 삼거리라고 하는 것 같다.

 

참고2. 조경동

조경동은 순수한 우리말로 “아침가리”이다. 아침가리는 갈전곡봉과 그 인근의 가칠봉, 응복산, 구룡덕봉 등이 빙 둘러싸고 그 메뿌리들이 한 곳으로 모여서 구룡덕봉의 동북쪽에서 만든 골짜기로, 워낙 계곡이 깊어 하늘이 좁으므로 아침 한나절만 잠깐 비춰지는 햇살에 밭을 간다는 뜻의 지명이다. 그러나 계곡의 길이가 길어 10km에 이른다.

 

그런데 방태산과 갈전곡봉을 중심으로 한 이 일대에는 정감록에 재난이 들지 않는 삼재불임지처가 있다고 했다. 즉 방태산과 갈전곡봉 남쪽의 살둔, 원둔, 달둔이라는 3둔 지역과 동복쪽의 앞서 지나온 연가리와 아침가리, 그리고 적가리, 명지가라의 4가리 지역이 그것으로 이들을 합쳐 3둔4가리라 한다. 여기서 둔은 산속에 숨어있는 사람이 살만한 펑퍼짐한 둔덕이라는 뜻이고, 가리란 밭을 갈아먹을 수 있는 계곡옆의 좁은 땅이란 뜻이다.

 

그리고 삼재불이란 불, 바람, 물의 재난을 일켤으나 다른 표현으론 전쟁, 전염병, 흉년을 뜻하기도 한다. 그리하여 내우외환이 끊이지 않았던 불행한 시대에 민초들이 삼재를 이겨내기 위해 물 맑고 공기가 좋고 먹거리가 있는 곳을 찾아 몸을 의지했던 피장처가 3둔4가리 였던 것이다.

 

그리하여 한 때는 아침가리와 적가리에 이북출신 화전민이 수백가구 살아서 초등학교 분교장이 있을 정도 였다. 그러나 지금은 3둔 지역에만 몇 집이 남아있고 4가리 지역은 완전히 무인지경이 되어 울창한 삼림이 우거진 깊은 골짜기로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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