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대장정 22차 산행>

1. 구 간 : 12, 13구간 (댓재 ~ 만항재)

2. 행 정 :

   1) 댓재-(1.5km)-황장산-(7.2km)-환선봉-(3km)-덕항산-(8km)-건의령-(6.4km)- 피재

   2) 피재-(2.25km)-매봉-(6km)-금대봉-(1.2km)-싸리재-(5.4km)-함백산-(2.85km)-만항재

3. 일 시 : 2010. 2. 26(금) 24:00(회사출발) ～ 2. 28(일) 18:00(회사도착)

4. 참석인원 : 종주팀 38명

5. 산행 가이드

  1) 12구간 (댓재~피재)

    댓재는 백두대간이 남하하는 마루금을 따라 두타산을 지나 황장산의 사이에 놓여있다. 죽현이라고도 부르는 옛 지명의 유래에 근거하고, 댓재에서 피재(삼수령)까지는 26.1km의 거리로 산행시간은 12~13시간 정도 걸린다.

    서쪽은 비교적 굴곡이 적은 부드러운 산줄기로 펼쳐지고 동쪽은 매우 가파른 급경사다. 큰재를 지나 지각산부터 구부시령. 951m봉. 푯대봉까지는 거의 대부분 가파른 지대라서 힘이 들고 겨울에는 눈보라와 바람. 여름에는 안개로 유명한 코스이며 큰재에서 1036m봉까지 고랭지 채소밭 단지라 접근할 때 독도에 주의해야 한다. 접근과 탈출을 염두에 두고 야영지로는 큰재나 귀내마을, 건의령이 좋다.

    이 구간의 들머리는 삼척시 미로면과 하장면을 넘나드는 424번 지방도로의 댓재(810m) 고개마루다. 고개에는 자연석으로 된 댓재 공원이라는 기념비와 휴게소 겸 매점이 있으며 등산로 입구에 황장산 0.6Km, 큰재 5.0Km 적힌 이정표가 있다.

    댓재에서 남쪽 방향으로 길을 잡아 첫봉 황장산으로 오르는 길은 완만한 경사길이다. 좌우에 키가 나지막한 산죽밭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왼쪽으로 급경사길을 올라서면 황장산(1.059m) 정상에 닿는다. 동쪽으로는 삼척시 미로면 일대가 내려다보이고 서쪽으로는 하장면, 북쪽으로는 두타산과 청옥산이 눈에 들어온다. 황장산을 지나면 황장목이 간간이 나타나고 1.105m봉을 지난 이후부터 서너개봉을 넘어 1059m봉을 건너 완만한 주능선 길을 1시간 정도 가면 1.062m봉에 닿는다. 이정표에 큰재 0.9Km 황장산 3.5Km 라 적혀 있고 1.062m봉을 지나면서 마루금은 남서쪽 방향으로 내려선다.

    물탱크와 채소밭 일부가 눈에 들어오고 낙옆송 숲길을 지나서 밋밋한 봉우리를 지나면 억새가 무성한 넓은 초원 지대인 큰재에 다다른다. 큰재는 고랭지 채소를 실어 나르는 차도 수준의 비포장도로가 지나는 곳이어서 건이령과 더불어 꽤 중요한 통로이다. 큰재에서 남쪽으로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 동쪽으로 시야가 트이고 길은 오른편으로 휘어져서 능선 위로 올라선다. 능선길을 오르면서 서쪽을 바라보면 귀네미골 고랭지 채소단지와 서쪽 아래 밭 가운데 나무 한 그루 서 있다. 농로가 이리 저리 나 있어 잘못 내려가면 광동댐 이주단지로 내려가기 쉽고 마루금은 1.058.6m봉 능선에 가장 가까운 농로를 택해 남쪽 방향으로 올라가야 한다. 조금 올라가면 길은 밭으로 변해 더 이상 갈수 없고 그 위치에서 동쪽을 올려다보면 물탱크가 보인다. 그쪽을 향해 밭이랑 사이로 1.058.6m봉 정상에 올라서면 사방이 고랭지 채소밭이다. 안개라도 끼이면 대간 길을 찾기가 더 어렵고 힘든 지역이다.

    대간 능선으로 가기 위해서는 밭 가장자리에서 동쪽으로 내려서면 다시 비포장 농로를 만나고 그 농로를 따라 100m 남서쪽으로 진행 왼편 아래 밭 가운데 도랑으로 내려가는 풀숲에 표시기가 몇 개 달려 있다. 시멘트포장 농로를 지나 대간 능선에 들어서 완만한 구릉 같은 능선을 타고 남진하다가 보면 서쪽으로 광동댐 이주단지의 깨끗하게 정돈된 주택들이 보인다. 여기서도 밋밋한 능선길을 30분 정도 진행하면 1.036m봉을 지나고 아름드리 단풍나무와 큰 참나무 군락지인 내리막길을 내려서면 공터로 이루어진 4거리 장암재에 닿는다. 이정표엔 황선굴1.7Km. 골말2.5Km 적혀 있고 환성굴은 왼편 약수터와 골마을을 거쳐 내려서고 오른쪽으로는 광동댐 이주단지인 귀내미골로 이어진다.

    장암재에서 남서쪽으로 조금 올라서면 헬기장이 나오고 헬기장에서 남쪽으로 낙옆송 지대를 지나 급 경사길을 올라서면 지각산인 환선봉(1.079m)에 닿는다. 환선봉은 전망은 없으나 동쪽으로 10m 가면 군립공원전망대 라는 팻말이 서 있는 곳이 있다.

    전망대 아래 대이리 골말 협곡이 한눈에 들어오고 환선굴이 있는 검은 바위절벽이 넘어질 듯한 기세로 다가온다. 환성봉에서 대간 길을 따라 전망대가 몇 군데 더 있으며 천길 절벽이어서 푯대봉에 이르기까지 백두대간의 전형적인 동고 서적 지형을 보여주는 구간이다. 환선봉에서 완만한 능선길을 오르내린 후 골말 갈림길 안부에 닿고 골말 갈림길 쉼터에서 10분 정도 올라서면 덕항산(1.070.7m)정상에 닿는다. 덕항산은 산불감시초소가 있으며 삼척시 신기면과 하장면 경계에 위치해 있고 북으로 광동 고랭지 채소밭과 멀리 검푸른 동해가 시원하게 수평선을 그어놓은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덕항산에서 새목이 안부로 내려섰다 올라서고 다시 내려서면 구부시령(1.007m) 도착한다.

    구부시령도 넓은 공터로 이루어져 있고 이정표에 한이령6.8Km 덕항산1.1Km라 적혀 있고 구부시령 내력을 적은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옛날에 주막을 하던 여인네가 지아비들이 계속 요절을 하는 바람에 지아비 아홉명을 두었을 정도로 인생의 험한 삶을 살았기에 붙여진 이름이 구부시령이라 한다. 구부시령에서 서쪽 외나무 골로 40분 정도 내려가면 예수원을 지나 35번 국도를 만날 수 있다.

    구부시령에서 남서쪽으로 방향을 잡아 작은 봉우리를 하나 넘고 조금 올라서면 1055m봉에 닿고 이어서 평탄한 길로 조금 가다 무명봉을 지나 1.017m봉에 닿는다. 이어 997.4m봉 1.161.6m봉 지나며 961m봉에 당도한다. 961m봉에서 남쪽으로 급경사 내리막길을 내려서며 안부 오른편에 철조망이 쳐져 있고 아름드리 적송들이 보이는 가파른 길을 올라서면 푯대봉(1.009.9m) 갈림길에 이른다.

    마루금에서 푯대봉은 살짝 비켜 있고 등산로는 왼쪽으로 틀어서 902m봉을 지나 내려서면 한의령(건이령)에 닿는다. 비포장도로가 뚫려 있는 건이령에는 소나무. 생강나무. 산돌배나무. 거자수나무와 벼락맞은 신갈나무가 돌무더기 위에 서 있고 비바람에 시달린 당집이 있다. 백인교군자당이라고 쓰여 있고 식수는 왼쪽 도로를 따라 800m쯤에 있는 민가에서 구하면 된다. 건이령에서 피재까지는 6Km로 2시간 정도 걸리고. 960.1m봉에서 944.9m봉을 지나 노루메기까지는 잡목이 성가시게 하는 구간이다. 숲 속에는 공터로 이루어진 쉼터가 있고 오른편으로 35번 국도가 내려다보인다. 960.2m봉을 지나 고개를 아홉 번 정도 오르내린 다음 961m봉을 지나면 노루메기에 내려선다. 곧바로 포장된 시멘트 도로를 따라 가면 잠시후 35번 국도인 피재(920m) 도착한다.

    삼수령이라고 불리는 피재는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의 분기점이며 한강과 낙동강 그리고 오십천의 발원지이다. 이곳에서 북쪽으로 떨어지는 빗물은 한강을 따라 황해로, 동쪽으로 떨어지는 빗물은 오십천을 따라 동해로, 남쪽으로 떨어지는 빗물은 낙동강을 따라 남해바다로 합류하는 분수령이라 하여 삼수령이라고도 한다. 피재라는 지명의 유래는 삼척지방 백성들이 난리를 피해 이상향으로 알려진 황지로 가기위해 이곳을 넘어갔기에 피해오는 고개라 하여 피재라고 한다. 피재의 정상에는 정자각과 조형물이 있으며 주변에는 공원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이곳을 통하여 분수령목장을 지나 천의봉으로 오를 수 있으며, 관광명소로는 검용소, 금대봉, 용연동굴과 매봉산이 있다

   2) 13구간 (피재~만항재)

      피재에서 함백산을 지나 만항재에 이르는 구간은 태백시를 서에서 남으로 감싸안으며 뻗어나간 산줄기로 다른 어느 구간보다 백두대간의 웅장함을 느끼게 하는 구간이다. 특히 1.573m의 함백산에 서면 사방팔방이 그야말로 장대함 그 자체다. 서쪽으로 뻗다가 금대봉에서 방향을 틀어 남쪽으로 태백산과 소백산맥으로 뻗은 능선은 마치 산줄기가 사라질 듯하다 다시 솟구치면서 백두대간의 강한 생명력을 보여준다.

    북으로 두타산과 청옥산을 거처 대관령으로 뻗어가는 산줄기는 수많은 고봉준령 가운데서도 한반도의 등줄기로서 백두대간의 당당함을 잘 느끼게 한다. 무엇보다 이 구간의 산길은 오르내림은 심하지 않지만 매봉산 산 능선 곳곳에 고랭지 채소밭이 형성되어 대간이 인간의 삶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가도 잘 느낄 수 있는 구간이다.

    피재는 태백시에서 삼척시 하장면으로 이어진 35번 국도가 지나는 해발 920m의 고갯마루로서 삼수령이라고 불리는 피재는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의 분기점이며 한강과 낙동강 그리고 오십천의 발원지이다. 고개마루 정상에는 삼수정이란 정자와 삼수령 돌탑 조형물 등이 있다.

    산행 들머리는 피재 35번 국도에서 갈라져 올라가는 서쪽 아스팔트 포장도로 풍력발전단지 가는 길로 100m쯤 올라가면 왼편에 전신주 3개가 겹쳐 있는 곳에 표시기가 매달려 있는 숲 사이 길로 들어서면 된다. 오솔길 오르막을 올라서면 왼편에 예수원 목장 철망이 나타나면 철조망 옆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한참 후에 예수원 목장 정문 앞을 지나고 다시 조금더 올라가면 낙동정맥 분기점인 1.145m봉을 지난다. 철조망을 지나고 난 후 오른편 임도를 따라 서쪽으로 나가면 왼편 숲 속으로 등산로가 이어지고 여기서부터 숲 속 능선길을 조금 올라가면 오른편에 배추밭이 나타나고 시멘트포장길로 내려선다. 길 왼편에 외딴 집이 있고 집 뒷마당으로 해서 마루금은 왼편 숲 속으로 들어간다.

    능선 우측에 배추밭이 있고 완만한 오르막길을 올라서면 매봉산(1.303.1m)정상에 닿는다. 매봉산은 일명 천의봉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으나 정상엔 엉성한 정상석과 산불감시초소와 통신용 철탑이 세워져 있다.

    매봉산 정상에서 북쪽으로 길을 잡아 조금 내려가면 풍력발전단지에 이르고 풍력발전지대를 벗어나서 임도를 따라 올라 왼편 가장자리로 우회하여 능선길을 올라서면 헬기장(1.274m) 닿는다. 마루금은 배추밭 한 가운데 마을농기계 보관창고인 파란 지붕 건물 옆으로 지나가야 한다. 창고 앞으로 진출해 동서로 나있는 시멘트포장길을 따라 비단봉 능선으로 다가서면 또 다시 넓은 배추밭이 나온다. 밭을 가로질러 똑바로 숲 속 능선길 서쪽을 향해 급경사길을 30분 정도 숨이 턱에 닿을 정도로 올라서면 비단봉(1.279m)에 닿는다. 정상은 숲에 가려 전망은 없지만 2~3분 남쪽 아래 전망대 바위에 올라서면 태백시가지와 금대봉. 함백산. 태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장쾌한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비단봉에서 서쪽으로 길을 잡아 급경사 바위길을 20분정도 내려서면 큰 느티나무 한 그루와 용연동굴 주차장 1.4Km. 두문동재 4Km. 이정표가 있는 쑤아발령(1.110m)을 지나고 가파른 경사길을 올라서면 1.223.1m봉을 지난다. 이어서 삼각점이 있는 1.256m봉을 지나 다시 남서쪽 내리막길로 내려서서 안부에 이르면 검룡소 갈림길에 이른다. 검룡소는 한강의 발원지며 판자로 만든 이정표에 용연동굴 1.9Km.라 적혀 있다. 남서쪽으로 계속 오르막이고 완만한 능선을 타고 자그마한 봉을 서너 개 지나면 양강발원봉 푯말이 있는 금대봉(1.418.1m)에 도착한다. 금대봉은 우리나라 자생식물의 보고여서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정상엔 돌탑. 산불감시탑. 금대봉 생태계 보전지역이란 팻말과 자연석으로 만든 정상석이 있고, 금대봉 북동쪽은 한강의 발원이고 남쪽 계곡의 물과 황지 연못의 물이 합쳐져서 낙동강의 발원지가 된다.

    동북쪽으로 대덕산(1.307.1m)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보이고 대간길은 그 반대편인 남서쪽으로 이어져 내려간다. 두문동재로 내려가는 길은 키작은 참나무 군락지로 지나 기상관측봉이 있는 곳에서 오른쪽 임도로 내려선다. 두문동재를 일명 싸리재(1.268m)라고도 하며, 태백시와 고한읍을 연결하는 38번 국도가 지나는 고갯마루이다. 휴게소와 곱게 쌓은 돌탑이 있는데 돌탑은 마고할미탑이라고 부른다, 임도로 들어 200m 올라가면 오른편 숲 속 등산로로 들어서고 이내 급경사길로 이어지면서 벌목지대가 나타난다.

    벌목지대 경계선을 따라 올라서면 참나무 터널을 지나 헬기장이 있는 은대봉(1.442.3m)에 닿는다. 상함백이라고도 하며, 시야가 열려 동북쪽으로 지나온 대간길이 한눈에 들어오고 매봉산 지역의 풍력발전기가 선명하게 보인다. 은대봉에서 남서쪽으로 내려가는 등산로에는 굵은 밧줄이 설치되어 있고 우리나라에 있는 수많은 터널 중에 가장 긴 정암터널(길이4.505m)이 발밑을 지난다고 생각하면 발걸음이 조심스러워지는 구간이다. 잠시 오르는 듯하다 내려선 다음 사거리 안부를 지나고 고도 220m정도 오르막길을 올라서면 바위와 철쭉, 고사목이 뒤섞인 중함백(1.5050m)정상에 닿는다. 정상엔 널찍한 돌판으로 된 쉼터가 있고 동쪽으로 황지동 일대가 잘 보이고 함백산이 가깝게 보인다.

    중함백에서 내려가는 길은 급경사 내리막길로 주의해야 한다. 오래된 주목 한 그루가 있는 안부를 지나 다시 올라가면 왼편에 주목 보호 구역이 있고 함백산 바로 직전에 포장도로를 만난다. 오른편 아래 헬기장이 보이고 포장길에서 너덜지대를 숨가쁘게 올라서면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함백산(1.572.9m) 정상에 이른다. 정상엔 함백산 1.572.9m라고 새긴 큰 표지석이 있고 동북쪽으로 동해 일출을 볼 수 있으며, 대간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한눈에 펼쳐진다.

    정상에서 서남쪽으로 내리막 바위봉을 지나 키 낮은 관목지대와 너덜길로 한참 내려가면 시멘트포장길을 만난다. 그 길로 100m 더 내려가면 다시 2차선 414번 지방도를 만나고 대간길은 지방도를 가로질러 건너편 숲 속으로 들어간다. 고압선 철탑이 서 있으며 완만한 능선길을 한참을 올라 능선 작은 봉우리에서 서쪽으로 활처럼 휘어서 임도를 따라 내려가야 한다. 아스팔트포장도로를 다시 만나면 널따란 공터의 길가에 함백산 등산로라는 간판이 서 있는 만항재에 도착한다. 만항재는 하늘아래 첫 동네라고 불리는 정선군과 영월군 그리고 태백시가 만나는 곳으로 구름도 쉬어가듯 머물다가 가는 곳이라고 한다.

6. 탈출로

  1) 12구간 (댓재~피재)

    서쪽은 산새가 완만하고 동쪽은 가파른 급경사로 이루어져 있어 서편의 태백시 하장면 쪽으로 탈출해야 한다. 고랭지채소 재배단지. 구부시령. 건의령에서 하장 쪽으로 가능하다.

7. 가볼만한 곳

  1) 12구간 (댓재~피재)

    환선굴(천연기념물 178호)

    강원도 삼척시 신기면에 있으며 5억3천만년 전부터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종유석의 아름다움보다 규모가 크고 웅장하다. 총연장 6.5km, 높이 30m, 폭 100m로 동양 최대를 자랑한다. 동굴 안에 크고 작은 동굴 호수 10여개와 폭포 6개가 있어 우렁찬 폭포소리와 함께 동굴을 관람한다.

    둘레가 40m의 중앙광장 옥좌대와 동굴 어귀에 있는 만리장성, 그리고 지옥굴 안에 있는 버섯형 종유폭포는 환선굴만의 독특한 구경거리다. 환선굴은 1997년 10월에 개방되었는데 전체 6.5km 중 동굴 내 지형지물과 동, 식물 집단 서식지의 보호를 위해 1.6km만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다.

  2) 13구간 (피재~만항재)

    용연동굴

    태백시 화전동 산 47-69번지 화전동 가는 길과 용소 사이의 산등에 있으며 1억5천만년에서 3억년 사이에 이루어진 석회동굴로 백두대간의 중추인 금대봉 하부능선 해발 920m에 자리잡고 있다. 오랫동안 특별한 보호대책 없이 일반에 노출되어 종유석 석순 등 생성물의 훼손이 심했으나, 1980년 2월 26일 강원도 지방기념물 제39호로 지정되어 동굴입구에 출입통제 구조물을 설치하여 보호해왔다. 그후 동굴의 개발을 위하여 1994년 9월 23일 문화재공개 허가를 받아 동굴탐방시설공사가 이루어졌다.

    태백시 일대에는 고생대의 퇴적암류가 넓게 분포한다. 용연동굴 주변의 지질은 하부고생대 오도비스기의 막골층에 해당된다. 막골층은 주로 암회색 내지 석회암, 돌로마이트질석회암 및 돌로마이트로 되어 있다. 이층에서 층리가 잘 발달한 석회암이 잘 나타나며 암석 내에는 다량의 화석파편들이 발견되고 있다.

    1995년 8월 학술조사시 측량된 동굴의 총길이는 843m이며 전체적인 형태를 볼 때 수평굴의 범주에 속하며, 구조적으로 살펴보면 4개의 광장과 2개의 수로로 이루어져 있다. 가장 큰 제1광장은 길이가 130m이고 높이가 약 50m이며 다음의 제2광장은 길이가 89m이다. 또한 2개의 수로 중 제1수로는 길이가 57m이고 제2수로도 길이가 57m이다. 동굴 내의 기온은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의 지역은 섭씨 9.1~11.9도의 기온분포를 보여주고 있으며 또한 동굴 내의 습도는 55~70% 정도로 물의 공급량이 많은 다른 석회동굴에 비하여 낮은 편이다.

    843m인 동굴 내부의 계단은 관광객의 피로를 풀기 위해 목조로 만들어져 있으며 동굴 대형광장엔 음악에 맞춰 춤추는 리듬분수대 1개, 일반분수대 2개, 화산모형분수대 1개가 설치되어 있다. 노약자나 어린이를 위해 주차장에서 동굴입구까지 1.1km 구간에 무궤도열차인 트램카(용연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화암팔경(畵岩八景)

    정선군 동면 화암리, 몰운리 일대에 도리도리 모여 있는 아름답고 특별한 자연환경 여덟 곳을 말한다.

    1경 화암약수 : 1910년 문명수라는 사람이 발견했다고 하며 물맛이 씁씁하면서도 시원하다. 위장병, 피부병, 빈혈, 안질 등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2경 거북바위 : 화암약수 진입로 우측 봉우리 위의 거북모양의 바위를 말한다.

    3경 용마소 : 정선읍 쪽에서 화암약수 진입 500m전 반석 좋은 곳에 있는 푸른 소(沼) 일대를 말한다.

    4경 화암동굴 : 동양 최대의 유석폭포, 대형석순과 석주, 마리아상, 불자상, 석화와 곡석이 즐비하게 자라고 있는 천연종류굴이다.

    5경 화표주 : 화표동 입구 삼거리 우측에 기둥처럼 솟아있는 암봉을 말한다. 옛날 산신들이 이 기둥에다 신틀을 걸고 짚신을 삼았다고 한다.

    6경 소금강 : 화표주 앞에서 몰운대까지의 동대천 계곡 주변 경관이 금강산처럼 아름답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중 설암은 '소금강' 표석 건너편 기괴한 암봉군집을 가리키는 말이다.

    7경 몰운대 : 번잡한 마을과 길을 살짝 돌려세운 계곡 옆에 우뚝 솟은 암봉이다. 정상에는 벼락맞은 소나무가 한 그루 서 있다.

    8경 광대곡 : 몰운대 지나 오르면 소도굴, 촛대바위, 층대바위, 병풍바위, 영천폭포, 골뱅이소, 바가지소, 선녀폭포, 구용소, 피용소, 뱀용소, 치소, 용대암, 항아리소, 가마소, 식기소 등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