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대장정 23차 산행>

1. 구 간 : 제25구간 (화령재~윤지미산~지기재)

2. 행 정 : 화령재-(1.87km)-윤지미산-(4.41km)-무지개산-(4.27km)-신의터재-(4.55km)-지기재

3. 일 시 : 2010. 4. 3(토) 04:00~18:00

4. 참석인원 : 종주팀 등 176명

5. 주요 사항

화령재에서 지기재 구간은 백두대간이 남한을 통과하는 구간 중 고도가 가장 낮은 중화지구대의 일부다. 해발 250m~350m 산맥으로서 야트막한 야산들도 300m가 넘는다. 오히려 백두대간 마루금에서 분기되어 나간 산들의 높이가 높아 독도에 유의해야 하고 접근하려면 반드시 재를 올라야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윤지미산을 제외하고는 500m 미만의 야산으로 힘들지 않지만 수없이 나타나는 논밭과 농로, 임도 등이 중심을 흐리게 한다. 잡목이 많이 우거져 있지만, 이렇다 할 봉우리는 없고 사방을 둘러볼 만한 조망도 없다. 서쪽 지형은 완만한 사면으로 논밭 마을로 이루어져 있고, 동쪽은 가파른 산줄기로 되어 있다. 경우에 따라서 논밭 과수원 등이 대간 마루금에 바짝 붙어 있어 진행에 불편을 주는 곳도 여러 군데 있지만 민가와 가깝고 어느 봉이든 30분이면 탈출이 가능하다. 도상거리는 15.2Km로 6시간 정도면 주파할 수 있다.

6. 산행 가이드

들머리 화령재는 경북 상주시 내서면과 화서면을 잇는 25번 국도가 지나는 고갯마루로 도로 왼편에 상당이 넓은 주차장과 화령재 정자가 있다. 삼국시대에 고구려 신라 백제의 국경지대였고 6.25 때도 이 지역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고 한다.

절개지에서 왼쪽으로 살짝 올라 작은 언덕 같은 작은 봉우리를 하나 넘어 임도를 지나고 묘지 3곳을 통과하면서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 왼쪽으로 서서히 돌아서 오르다가 오른쪽으로 급격히 오르면 윤지미산(538m)이다. 소머리 모양을 닮아서 소머리산이라고도 불린다. 정상에는 낮은 돌무더기 쌓여 있고 세로로 세운 돌에 윤지미산이라고 써 놓았다. 정상은 제법 넓은 공터로 되어 있으며 왼쪽 아래는 도로와 냇가가 보인다.

윤지미산에서 437.7m봉 쪽으로 서서히 돌아 내려가면 깨끗한 재령 강씨 제모의 묘라는 비석이 있는 묘지가 나온다. 이곳을 지나 천천히 내려가다가 다시 오르기 시작해 왼쪽으로 무지개산을 끼고 바로 올라서면 무지개산 삼거리가 나타난다. 무지개산 옆을 통과해 잠깐 내려서면 풍양조씨 쌍묘가 있고 조금 더 내려서면 경주 김씨 쌍묘가 있다. 다시 무명 묘지를 세 개 지나면서 노루골 농로 근처에서 양옆으로 빠지지 않도록 독도에 주의해야 한다.

오른편엔 선교리 마을로 이어지는 길이 보이고 숲 속으로 들어 조금 올라서면 무덤이 있는 길을 지나 329.6m봉을 넘어서면 완만한 길이 나온다. 계속 내려가 소나무와 낙옆송 밭이 있는 곳을 지나면 신의터재(280m)에 닿는다. 신의터재는 상주시 화동면과 내서면을 잇는 2차선 지방도로 작은 공원으로 되어 있다. 표석과 의사 김준신 유적비와 길 건너에는 낙동강과 금강 분수령 표지판이 있다. 과거에는 어산재라는 표석이 세워져 있었으나 1995년 옛 이름을 되찾아 재설치하고 그 유래를 적어 놓았다.

신의터재에서 마루금은 남서쪽으로 간이 화장실과 옥산 장씨 무덤 사이로 들어서고 얼마 안 올라 큰 철탑에 이르고 임도를 거처 숲 속으로 들면 마루금은 오른편으로 휘어져 올라간다. 완만한 능선길을 넘어서면 안쑥밭골과 바깥쑥밭골 사이의 전답지대 논두렁 대간길을 만나게 되고 길 건너 숲 속으로 들어서면 오른편으로 작은 암릉이 보인다.

작은 봉우리를 오르내리다가 사면이 넓은 암반에 닿으면 왼편 암반 가운데 길로 내려가야 한다. 오른쪽 아래에는 민가 지붕이 보이고 동내 앞 길이 보이면서 밭길 옆을 통과하여 다시 작은 능선으로 들어선다. 작은 고개를 하나 넘어 내려가면 왼쪽에 큰 소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마을길을 따라 700m정도 내려서면 지기재(260m)다.

지개재는 과거 동래 뒷산에 도둑이 많이 나왔다고 해서 적기재라고 하였는데 언제 어떤 이유로 지명이 바뀌었는지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현재 상주시 내서면 대포리와 모서면 석산리를 잇는 901번 지방도가 지나는 고개마루로 낙동강과 금강 분수령 안내 표지판이 있다

7. 탈출로

이 구간은 산의 높낮이가 별로 없는 야산지대이고 중화지구대의 일부 구간으로 능선에서 1시간 내외 영동 쪽이든 상주 쪽이든 도로까지 탈출이 가능하다.

9. 가볼만한 곳

1) 상주 김준신 의사 제단비(尙州 金俊臣 義士 祭壇碑)

이 비는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인 김준신(1560-1592) 의사의 제단비로 경상북도 상주시 화동면 판곡리에 있는 기념물 제 113호다. 높이 162cm, 폭 59cm, 두께 18cm이며, 글은 성균관 제주 홍직필이 짓고 글씨는 형조판서 이경재(전자)와 윤정현이 써서 철종 2년(1850)에 세운 것이다. 김준신 의사는 임진왜란(1592) 당시 최초의 의병장으로 칠곡까지 진출했다가 다시 상주 본진으로 돌아와 임진년 4월 25일 북천 전투에서 장렬히 순국했다. 순조 20년(1820)에 의사라 칭하고 퉁훈대부 사헌부 집의를 증직하였다.

2) 신정리 보살입상

상주시 화복면 신봉리 화령장 전적비 아래 삼거리 부근에 서 있는 석조보살입상은 백두대간상에서는 보기 드물게 큰 석불이다. 높이3.15m 두께 47cm 너비1.4m의 널찍한 판석에 조각된 이 석불은 머리 부위에는 원형 두광을 크게 부각시켰고 몸체에는 신광을 두광 아래 부분에서 시작하여 한 자락의 문양으로 판석의 조선을 따라 발 위까지 나타내고 판석은 그대로 광배의 윤곽을 따라 층을 이루는 듯 잘록하게 만들어졌다. 그리고 두광 상부에는 화염문을 조각했는데 이밖의 두신광 주선에는 화염이 없으며 두광이나 신광의 내면에도 아무런 장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