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대장정 25차 산행>

1. 구 간 : 제27구간 (큰재~추풍령)

2. 행 정(총 17.5km) : 큰재-(3km)-국수봉-(2km)-용문산-(4km)-작점고개-(2km)-묘함산갈림길-(4km)-502봉-(2.5km)-추풍령

3. 일 시 : 2010. 5. 15(토) 05:00~20:00

4. 참석인원 : 종주팀 등 45명

강창신, 고완석, 권도행, 김경철, 김달곤, 김덕신, 김만출, 김상유, 김상택, 김영도, 김종민, 김현우, 남봉순, 박광호, 박성식, 박성태, 박재석, 서상조, 서선순, 송종만, 옥현철, 유병호, 윤남철, 윤두한, 이명식, 이명원, 이성녕, 이창우, 이호준, 임용일,임재복, 정길근, 정명화, 정연억, 정을종, 정재근, 조규철, 조용만, 차창환, 최병일, 최영문, 하도생, 한효동, 홍성진, 황상태

5. 주요 사항

큰재에서 추풍령 구간은 당일 산행에 알맞은 구간이다. 국수봉을 제외하고는 능선이 완만하고 임도와 고개가 많아 긴급 상황시 20~30분이면 마을까지 탈출이 가능하다. 추풍령에 도착하기 전 만나는 금산은 채석장으로 인해 산 전체 절반 이상이 깎아지를 듯 절개되어 있고 국수봉과 용문산 사이에는 용문산 기도원이 있다. 작점고개에서 사기점고개까지 이어지는 임도는 시멘트포장 도로로서 마루금과 도로 사이를 횡단해야 435.7봉으로 이어갈 수 있다. 전체적으로 길은 잘 나 있고 진행하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지만 역주행하는 산행으로 많은 곳에서 방향을 잘 체크하여 진행해야 한다. 식수는 큰재나 사기점 고개 아래 상금목장에서 구할 수 있으며, 산행시간은 7~8시간 정도 걸린다.

6. 산행 가이드

들머리 큰재(320m)는 상주시 공성면과 모동면을 잇는 68번 지방도가 지나는 고갯마루로 정상엔 백두대간 상의 유일한 학교였던 옥상초등학교 인성분교가 있었으나 1997년에 폐교 되었고 지금은 상주시에서 백두대간 생태교육센터를 건립 중에 있다. 낙동강, 금강 분수령 팻말과 백두대간 등산로 안내판이 서 있고 상주지역 대간 69Km라고 적혀 있다.

들머리는 길 건너 민가 옆 시멘트포장길 서남쪽으로 해서 왼편 비포장 농로에서 동쪽으로 들어선다. 얼마 가지 않아 가시넝쿨이 우거진 길이 나타나고 완만하게 이어진 능선을 따라 사과나무 과수원이 있고 우측에는 묘가 나타난다. 서서히 완만한 경사가 이어지면서 중턱에 암릉지대를 만나고 우측엔 한우리 목장이 보인다. 계속 급경사길을 올라서면 683.5m봉에 닿는데 전망은 없으며 삼각점으로 표시되어 있다. 거기서 내리막길 안부에 내려섰다가 급경사 오르막을 올라가면 국수봉(794m)에 닿는다.

국수봉 정상엔 정상 표지석이 있고 작은 공터로 되어 있다. 동쪽으로 상주 시가지 일부와 공성면 벌판이 끊임없이 펼쳐진다. 국수봉에서 남서쪽으로 급경사길을 살짝 내려섰다가 올라서면 제단이 보인다.

오르락내리락 하다가 안부에 닿으면 왼쪽으로 잘 나 있는 길을 볼 수 있다. 용문산 기도원으로 내려가는 길로 30분이면 기도원에 닿을 수 있다. 이곳에서는 생필품 등도 구할 수 있으며 김천행 완행버스가 다니고 있어서 탈출로로 적합하다. 완만한 능선길을 지나 급경사 길을 올라서면 용문산(710m) 정상에 이른다. 정상에는 잘 정돈된 헬기장과 삼각점이 있고 대간능선을 따라 북쪽으로 속리산 남쪽으로 눌의산과 황악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용문산에서 서남쪽으로 완만한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687m봉에서 작점고개까지 비교적 길은 잘 나 있고 울창한 참나무 숲을 지나 갈현(350m)에 닿는다.

갈현은 4거리 오솔길로 이어진 안부이고 오른편으로 내려가면 죽전리. 왼편으로 내려가면 능치리다. 안부에서 다시 올라 무죄골산(473.7m)을 지나 남동쪽으로 등산로 가운데 바위가 있는 쉼터를 지나고 조금 더 내려가면 작점고개(338m)다.

작점고개는 백두대간 종주팀들이 붙인 고개이름이다. 정상엔 팔각정을 비롯한 작은 공원과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경북 김천과 충북 영동군을 잇는 2차선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지나 만나는 임도를 따라 나아가면 묘함산(738.4m) 통신소로 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만난다. 도로가 S자형으로 되어 있어 독도에 주의해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통신소 쪽으로 올라가 옥계리 쪽으로 뻗어 내린 능선을 타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묘함산은 백두대간에서 벗어나 있어 묘함산 갈림길에서 오른편 서쪽 숲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길은 완만하고 왼쪽에 소나무가 있는 능선을 30분 정도 내려서면 사기점고개(390m)에 이른다. 마루금은 서쪽 급경사길로 이어지고 소나무 숲이 울창한 봉우리를 올라선 이후 완만한 능선길로 이어지면서 삼각점이 있는 435.7m봉에 닿는다. 해주 오씨 무덤이 있는 능선 길을 따라 오르막을 올라서면 502m봉에 닿는다. 나뭇가지 사이로 서북쪽 아래에 추풍령 저수지가 보이고 이후 급경사길을 잠시 내려서면 비교적 완만해진다.

경사진 능선을 올라 금산 정상(384m)인 봉우리에 서면 깜짝 놀라게 된다. 수백 길 낭떠러지를 이룬 채석장은 현기증을 일으키고 금산의 절개된 모습은 아픔으로 다가선다. 채석으로 인해 훼손된 지역이라 특히 밤이나 악천후에는 크게 우회하는 것이 안전하다. 금산에서 내려서면 좌우에 포도밭과 산중턱에 조그마한 복숭아밭이 보인다. 포도밭 농장을 지나면 서쪽 방향으로 새로난 4호선 국도변에 내려서고 당마루 새마을동래를 지나 도로변을 따라 4호선 다리 밑으로 빠져 나가면 구름도 쉬어 간다는 추풍령 표지석이 있는 날머리에 도착한다.

7. 탈출로

웬만하면 당일에 끝낼 수 있는 구간이고 도중에 긴급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서쪽 영동 쪽이든 동쪽 상주 쪽이든 1시간이면 도로까지 내려설 수 있다. 특히 용문산기도원에는 김천행 완행버스가 시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

8. 가볼만한 곳

1) 추풍령

백두대간을 넘는 대표적인 고개로는 영주와 단양 사이의 죽령 괴산과 문경 사이의 조령, 영동과 김천 사이의 추풍령이 손꼽혀왔다. 추풍령은 예부터 현재까지의 교통로 발달과정을 살필 수 있는 중요한 고개다. 추풍령 고갯길은 가파르게 구불구불 넘어가는 구절양장이 아니다. 고개 마루가 해발 221m에 불과해 언재 고개를 넘는지도 잘 가늠이 안 될 정도로 완만한 지형을 이루고 있다. 특히 황간 쪽은 고갯마루 부근이 완만하고 평탄하다. 백두대간을 가로질러 넘나드는 고개 중 가장 평탄한 경사를 가진 고개일 것이다. 하지만 추풍령은 전략상으로 중요해 나라에 전쟁이 있을 때마다 이 고개에서 항상 큰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