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대장정 27차 산행>

1. 구 간 : 제28구간 (추풍령~궤방령)

2. 행 정(총 10.89km) : 추풍령-(3.61km)-눌의산-(3.03km)-가성산-(4.25km)-궤방령

3. 일 시 : 2010. 9. 11(토) 05:00~17:00

4. 참석인원 : 종주팀 등 88명

강명식, 강봉중, 강창신, 고완석, 곽영학, 권도행, 김경철, 김광현, 김달곤, 김덕신, 김만출, 김상유, 김상택, 김성일, 김영도, 김영식, 김의태, 김종화, 김철권, 김현우, 남봉순, 노성용, 문남식, 박광호, 박무영, 박성식, 박성태, 박재석, 박정록, 박종억, 방동진, 서상조, 손세현, 송미영, 송종만, 신상우, 여경모, 염현종, 오동교, 옥현철, 유병호, 윤남철, 윤두한, 윤세봉, 윤승기, 이갑구, 이경범, 이국연, 이명식, 이명원, 이성녕, 이성욱, 이양근, 이정자, 이진현, 이창우, 이창현, 이학우, 이현재, 이형은, 이흥순, 임재복, 장인환, 정길근, 정도현, 정명화, 정병말, 정연억, 정영철, 정을종, 정재민, 제충모, 조규철, 조동용, 조용만, 주호식, 지창현, 차창환, 최병일, 최영문, 최창민, 하도생, 하상현, 한봉진, 한효동, 홍성진, 황미숙, 황상태

5. 주요 사항

이 구간은 눌의산과 장군봉. 가성산을 지난다. 눌의산은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에는 오지에 속하는 산이었으나,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생긴 추풍령 휴게소 덕분에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산이 되었다. 경상도와 충청도의 경계를 이루는 눌의산은 가성산과 황악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마루금을 따라 참나무 숲으로 이루어져 있고 가끔 가파른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유순한 편이다. 독도에 주의해야 할 구간이 몇 군데 있긴 하지만 악천후가 아닌 경우 길찾기에 무리는 없다. 눌의산 정상부는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도상거리는 10.89Km로 대간을 하는 사람들 외에는 발길이 뜸한 편이지만 접근이 편하고 산세가 아름다워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6. 산행 가이드

추풍령은 충북 영동군 추풍령면과 경북 김천시 봉산면의 경계지역으로 백두대간 주능선에 위치하고 있는 여러 개의 고개나 재 중에서 가장 낮은 고개다. 1905년에 부설된 경부선 철도와 1970년에 개통된 경부고속도로, 그리고 4번국도 및 KTX 전철이 지나 우리나라에서 가장 교통량이 많고 번화한 고개라고 할 수 있다.

고개마루 도로의 오른쪽에는 화강암으로 된 추풍령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표지석 하단부에는 남상규씨가 부른 추풍령 노래 가사가 새겨져 있다. 산행기점은 경부선 철길을 가로 질러 넘어서야 하나 열차의 통행이 빈번하고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철망이 쳐져 있어 추풍령면 4호선 국도를 따라 북쪽 500m 정도를 올라가야 한다. 지하도 갈림길에서 왼쪽 철길 지하도를 건너서 농로를 따라가면 과수원 지대가 나온다. 이후 고속도로 지하도로를 건너 포도밭 왼편 농로를 따라 서쪽으로 약간 올라가면 왼편 길 위에 넓은 묘지가 있고 마루금은 남쪽 방향으로 이어서 숲속으로 들어선다. 20~30분정도 완만한 경사길을 올라서면 급경사가 시작되고, 한참 오르막길을 올라서면 헬기장이 나타난다.

눌의산(743.3m) 정상이 보이기 시작하는 완만한 오르막길을 조금 올라가면 다시 헬기장이 나타난다. 조금 더 올라서면 정상에 닿는다. 산 정상에는 헬기장과 제단이 있다. 사방이 막힘이 없고 봉화대가 있었던 작은 둔덕에서는 시야가 넓게 트여 추풍령 일대 고속도로와 남쪽의 가성산이 가까이 보인다.

마루금은 눌의산에서 남서쪽으로 급경사길을 고도 100m쯤 내려섰다가 2~3개의 헬기장을 지나 암릉이 있는 봉우리(663m)에 오른다. 장군봉은 가성산 바로 앞에 위치한 산으로 완만한 경사길을 왼편으로 20분이면 올라서면 도착할 수 있다.

장군봉(606m)을 넘으면 바로 왼쪽으로 난 좋은 길이 나타난다. 김천공원묘지로 가는 길이다. 대간은 잡목 숲으로 이어지고 독도에 주의하여야 한다. 무명봉을 하나 오르내린 후 오르막 급경사길을 한참 올라서면 가성산(710m)에 이른다. 정상에는 시멘트로 포장된 20여 평의 공터로 되어 있고 남쪽으로 황악산, 북쪽으로 방금 지나온 장군봉과 눌의산이 조망된다. 여기서부터 궤방령까지 지루한 내리막이 이어진다.

가성산을 출발해 한동안 내리막길을 내려서면 작은 봉우리를 오르내리다가 지형도에 없는 희미한 4거리를 지난다. 다시 조금 더 진행하면 뚜렷한 4거리가 나타나는데 왼쪽으로는 봉산면 신암리 신암교 쪽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오른편으로는 매곡면 어촌리 906번 지방도가 있는 오리골 쪽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거기서 다시 오르막을 올라 서너개의 봉우리를 넘어서면 큰 4거리 안부에 닿는다.

여기에서부터가 마지막 고비다. 고도 100m의 완만한 능선길을 올라서면 418m봉우리에 닿고 등산로를 오른쪽으로 서서히 돌아서 전진하면 임도 4거리를 만난다. 계속 나아가면 이어서 날머리인 궤방령(330m)에 내려설 수 있다. 궤방령은 경북과 충북의 도 경계이며, 영동군 매곡면 어촌리와 금릉군 대항면 향천리 사이의 고개로 906번 지방도가 지난다. 옛날 도보로 다니던 시절에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세 관문 중의 서쪽 관문으로 주로 상로로 이용되었다.

7. 탈출로

구간 거리가 얼마 되지 않아 당일에 끝낼 수 있고 탈출로가 마땅하지 않다. 혹 도중에 긴급사항이 발생하면 눌의산을 지나 장군봉 직전에 삼거리에서 왼쪽 광천리 안돈목이나 장군봉을 지나 안부에서 오른편 안녕 쪽으로 내려서면 된다. (시간은 1시간 정도 걸리지만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콜택시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8. 가볼만한 곳

1) 궤방령

김천시는 최근 김천 대항면에서 충북 영동 매곡면을 넘나드는 지방도 906호선에 '괘방령'(掛榜嶺) 표지석을 세웠다. 무게 25t, 높이 4.6m, 너비 3.4m의 화강암 표지석이 세워진 이곳은 경북과 충북의 경계지점으로 조선시대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 다니던 길로 유명하다.

'괘방'(掛榜)은 과거나 시험에 합격한 사람의 이름을 써 붙이는 것으로 당시 유생들이 '괘방령'을 넘으면 급제를 해서 돌아오고, 인근 추풍령으로 넘어간 유생들은 모조리 '추풍낙엽'처럼 낙방해 주로 괘방령 길을 택했다는 얘기가 아직도 전해져 온다. 궤방령은 해발 300m의 낮은 고개이지만 백두대간의 민족정기가 서려 있고, 북쪽 금강과 남쪽 낙동강의 분수령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