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대장정 19차 산행>

1. 구 간 : 제31구간(덕유산 빼재~무룡산~삿갓골재~(접속구간)~황점)

2. 행 정 : 15.2km

                      덕산재 -(3.05km) - 대덕산 - (1.45km) - 삼도봉 - (3.25km) -

             소사고개 - (3.1km) - 삼봉산 - (4.35km) - 뼈재

3. 일 시 : 2009. 11. 14(토) 04:00~17:30

4. 참석인원 : 종주팀 등 총 39명

강창신, 고완석, 권도행, 김경철, 김달곤, 김덕신, 김만출, 김상유, 김상택, 김영도, 김현우, 남봉순, 박광호, 박성식, 박성태, 박재석, 박정록, 백대운, 서상조, 서형수, 송주영, 유병호, 윤남철, 이명원, 이성녕, 이창우, 임용일, 임재복, 정길근, 정명화, 정연억, 정을종, 조용만, 차창환, 최영문, 하도생, 한효동, 홍성진, 황상태

5. 산행 가이드

이 구간은 충청북도, 경상북도, 전라북도의 3도에 솟은 삼도봉을 지나는 구간이다. 전체적으로 1.000m가 넘는 산들이 분수령을 이루고 있어 첩첩산중이다. 장거리 산행시 야영은 덕산재나 부항령 주변에서 할 수 있으며 무풍과 고제를 잇는 소사고개도 야영지로 괜찮다.

소사고개는 넓은 고랭지 채소밭과 사과 밭으로 조성 되어 있으며 탑선 매점에서 민박이 가능하다. 덕산재에서 대덕산까지는 줄기찬 오르막이고 다시 소사고개로 크게 떨어진다. 대덕산에서 소사고개로 내려서는 능선과 삼봉산 오르막 능선이 대간 종주자들이 종종 마루금을 비켜가기 일쑤인 구간이다. 도상거리는 15.2Km로 7~8시간정도 소요된다.

덕산재(640m)는 경북 김천시와 전북 무풍면을 경계로 하는 고갯마루다. 대덕면 쪽에서 무풍면 쪽으로 편도 1차선 30번 국도가 지나고 있다. 들머리는 김천시에서 안내판에 백두대간의 산줄기 안내도를 세워놓은 곳에서 숲을 지나 남서쪽 방향으로 이어진다.

덕산재에서 대덕산까지 이어지는 산행길은 작은 봉우리를 2개 오르내린 다음 본격적으로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가을 하늘 참나무 숲 사이에 여기저기서 야생 동물들의 식량인 도토리가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면 오르막길을 서서히 올라선다. 한시간쯤 오르막을 올라 산사태가 난 지역을 지나면 백두대간 상에서 처음 보는 어름폭포가 큰소리의 신호음을 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대덕산 저 위에서 부터 내려오는 물줄기는 오고 가는 산꾼들의 젖줄이 되고 있다. 물 한 모금 마시어 보고 손도 적시어 보고 조금 쉬면서 생각도 해보는 여유로움을 즐기는 것도 좋을 듯하다.

울창한 수림의 대덕산의 계곡은 산 높이만큼이나 깊다고 느끼는 것은 아마도 물속에 넣었던 손시려움 때문인지도 모른다. 500m 거리마다 무주군청에서 세워놓은 현위치 번호가 대덕산까지 세워져 있다. 오르는 기분은 한없이 걸을 수 있을 것 같건만 다리는 천근만근이고 신선한 공기는 뼛속까지 상큼하리만큼 느껴지는 흙길이다. 나무계단으로 잘 정비되어 있는 급경사 길을 올라서면 대덕산이 눈앞에 보일 것도 같은 얼음골 약수터를 지난다. 얼음골 약수터 표지판에는 얼음골 약수터에서 "목을 축이는 길손이시여...우리는 한 모금의 샘물에서 우리를 구원함이 산임을 인식합시다. 여유로운 벗이 산임을 인식합시다."라고 약수터를 사랑하는 사람들 이름으로 간판이 세워져 있다.

급경사 약수터를 지나 남쪽 방향 왼쪽으로 표고 150m정도 숨이 턱이 차도록 올라서야 헬기장인 대덕산(1.290.9m) 정상 투구봉에 닿는다. 정상 주변은 거의 모두 억새밭이라서 사방이 탁 트여 있다. 저 멀리 지리산이 손에 닿을 듯 눈앞에 보인다.

대덕산은 전북 무주군과 경북 김천시에 걸쳐 있는 신비를 간직한 명산이다. 웅장하면서도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으며 북쪽으로는 삼도봉(1.172m). 민주지산(124.2m), 남서쪽으로 남덕유산(1.507.4m)과 북덕유산(1.614m)인 향적봉, 동쪽으로 수도산(1.327m)이 자리 잡고 있다.

대덕산에서 삼도봉(초점산)으로 가는 길은 초지 지역이다. 경사도는 완만하며 봉우리 하나 넘고 남동쪽 방향으로 약간 돌아 안부를 넘어서면 전북, 경북, 경남 3道의 분기점 삼도봉인 초점산(1249m)정상에 닿는다. 초점산 깃점으로 경상북도 지역을 벗어나고 돌 사이에 정상을 알리는 표지석이 가로로 금이 간 채 세워져 있다. 

남쪽 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약간 내려가다 보면 수도지맥 분기점 갈림길에 닿는다. 수도지맥은 낙동강의 지류인 황강의 울타리가 되어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국사봉(875.1m), 봉산(901.6m), 수도산(1,317.1m), 단지봉(1,326.7m), 두리봉(1,135m), 남산(1,112.9m), 우두산(1,046.3m), 비계산(1,130m), 두무산(1,036m), 오도산(1,120m), 토곡산(644m), 만대산(688.7m), 노태산(498m), 시리봉(408m), 솜등산(269m)과 성산(250.7m)을 거쳐 황강 위에 놓인 청덕교에 이르게 되는 긴 산줄기이다.

대간길은 지맥 갈림길에서 대각선 서남쪽으로 틀어 급경사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개간지를 지나고 오미자 밭 경고판을 지나 완만한 등산길 대덕산 등산 안내판이 있는 지역을 지나면 소사고개(680m)에 도착한다. 소사고개에는 무주군 무풍면과 거창군 웅양면을 이어주는 1089지방도가 지나고 있으며 근처에 덕유산 자연 휴양림과 동쪽으로 무주 남대천이 흐르고 있다.

소사고개 주변에는 배추밭 사이로 가는 대간길이 여러 곳으로 나 있다. 삼봉산 들머리는 길 건너 좁은 시멘트포장길로 들어서면 길 양편 농지 사이에서 서쪽으로 올라가다 낙엽송 숲속 오르막을 올라가고 사과밭 앞에 이르면 오른편 숲속 오솔길로 이어진다. 구릉 지대와 배추밭 사이를 지나 산길로 접어들면 완만한 경사길 오르막으로 이어지고 고랭지 밭을 지나 안부를 지나면 급경사 돌계단으로 된 마루금이 정상 직전까지 이어진다. 지루하고 힘겨운 오르막길은 계속 이어지고 오르막 끝이라고 생각하고 올라서면 정상은 저 멀리 있고 오두재 갈림길에 닿는다. 갈림길에서 남쪽방향으로 제1봉으로 가는 길은 암릉의 연속이다.

하지만 그리 험한 암릉은 아니고 정상에 닿기 전에 암봉이 3~4개가 있는데 어느 암봉에 오르더라도 조망은 좋다. 암봉을 지나 넘어서면 덕유삼봉산(1.254m)정상에 닿는다. 삼봉산은 3개의 봉우리로 되어 있고 작은 암봉을 포함하면 6~7개 정도 된다. 정상석은 제2봉에 설치되어 있으며 조망은 별로 없다.

정상에서 남쪽으로 조금 진행 서남쪽 방향 호남골재에 내려선 다음 올라서고 암봉을 지나 된새미기재(1.065m)에 닿는다. 된새미기재에서 약간 진행하여 갈림길에서 서쪽 수정봉(1061m)을 올라섰다가 백두대간 능선인 도 경계선을 따라 뼈재의 날머리 목재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곳을 내려서면 신풍령 휴게소 수령(920m)에 도착한다. 3년 전만 하더라도 차와 산나물 약초 등을 팔고 있었는데 현재 신풍령 휴게소는 폐가가 되어 있다.

6. 탈출로
이 구간은 큰 고개마다 2차선 포장도로가 나 있기 때문에 굳이 탈출로를 달리 잡을 필요는 없다. 혹 부득이 탈출을 하고자 할 때는 삼봉산 바로 밑 갈림길에서 금봉암 쪽으로 임도를 따라 거창군 봉산리 쌍봉초등학교 쪽으로 탈출하면 된다.

7. 가볼만한 곳
  - 민주지산(1,242m)

  소백산맥의 일부로 추풍령에서 남서쪽으로 15㎞ 정도 떨어진 지점에 있다. 북쪽으로는 국내 최대 원시림 계곡인 물한계곡과 각호산(1,176m)이 이어지며, 남동쪽으로는 석기봉(1,200m)과 삼도봉(1,176m), 경상북도 쪽으로는 직지사가 이어진다. 산세가 부드러우며, 감천(甘川)의 지류인 송천(松川)의 발원지가 된다.

  정상에 오르면 각호산, 석기봉, 삼도봉을 비롯해 주변의 연봉들을 두루 굽어볼 수 있다 봄이면 산을 붉게 물들이는 진달래가 각호산·석기봉·삼도봉의 능선을 따라 8㎞에 걸쳐 핀다. 산행을 하려면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 용화면 조동리, 무주군 설천면 대불리, 김천시 부항면 해인리 등 4곳에서 올라갈 수 있지만 영동군 쪽의 산세가 완만하기 때문에 주로 물한리에서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