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에서 월경산까지는 1.9Km로 1시간정도 소요된다. 안부사거리인 중재에서 왼쪽으로 올라선다. 산사태가 난 지역을 지나 다시 왼쪽으로 꺾어 고도를 높이면 가파른 급경사길을 오른다. 잣나무 숲을 벗으나 묘지봉우리를 지나서 몇 번을 오르락내리락 하다 오른쪽으로 우회하면 월경산 분기점에 닿는다.

중치1.9Km 광대치 1.3Km 이정표가 있는 분기점에서 월경산은 8~9분정도 남동쪽으로 올라서면 해발 981.9m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싸리나무 숲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삼각점을 빼고는 정상을 알리는 표시물은 표시되어 있지 않다. 대간길은 월경산을 우회하여 분기점에서 서쪽으로 진행하여야 한다. 약초 시범단지의 철망 울타리를 따라 내려가다가 얼마 후 오른쪽으로 꺾으면 사거리 안부인 광대치에 이른다.

봉화산 4.7Km 중치 3.2Km 표지목이 세워져 있다. 광대치에서 무명봉까지는 억새가 많다. 비교적 길 찾기는 쉬우나 중간 식수 보급은 어렵다. 여름철에는 햇볕을 가릴만한 그늘이 없음으로 한더위 산행은 피하는 것이 좋다. 광대치에서 조금 올라 바위를 지나 40분정도 진행하여 이정표가 있는 봉우리에 오른다. 고도가 940m 가량 되는 봉우리에서 바라보면 남서쪽으로 이어지는 연봉들이 대부분 비슷한 높이여서 지도상에 944m봉이 어느 봉인지 가늠하기 힘들다.

해발 900m가 넘는 연봉들을 모두 지나면 봉화산 2.5Km전 전망바위에 다다른다. 왼쪽에는 골짜기와 들판이 한눈에 잡힐 정도로 전망이 좋다. 전망바위를 지나자 잘 다듬어진 억새밭이 묘지 봉우리에서 시작되고 깔끔한 묘지가 들어선 봉우리에서 남서쪽으로 조금 걸어 임도로 내려서기까지 억새밭이다.

임도 건너 억새밭에서 봉화산에 이르기까지 억새밭 길을 천천히 걷노라면 고개를 삐쭉 내밀면 반기는 억새들이 소슬바람에 흥에 겨워 일제히 춤을 추는 모습이 군무의 아름다움에 버금갈 정도로 산인들의 마음을 즐겁게 하여준다. 억새 숲길을 따라 870m봉을 지나면 봉화산(920m)정상에 닿는다. 북쪽 멀리 자리한 장수 덕유산과 남덕유산이 희미하게 보이고 남동쪽으로 88올림픽 고속도로가 보인다.

다리재까지는 주위가 온통 억새밭이어서 산불 위험이 높은 지역이다. 봉화산정상을 향해 펼쳐진 억새 평원은 2m 정도로 큰 억새가 잡목하나 섞이지 않는 완벽한 노란 빛깔을 띠고 있어 그 어떤 억새 평원보다 아름답다. 봉화산 정상 조금 떨어진 위치에 무인 산불 감시초소가 있으며 정상 150m 아래 큰 바위 근처에는 작은 샘이 있다.

봉화산에서 복성이재까지 4Km로 1시간30분정도 소요된다. 봉화산에서 얼마간 서쪽으로 진행하여 산불 감시초소를 지나 다리재에서 남쪽으로 틀어 내려간다. 풀 숲길을 지나고 보리수나무 숲을 지나 꼬부랑재 가는 길은 철쭉 군락지로 유명하다. 키 작은 나무들이라 운행은 훨씬 쉽고 꼬부랑재에서 조화롭게 이끌어 가는 주능선을 올랐다 내려서면 잡목 숲길에 들어서고 터널 처럼 보이는 잡목 숲을 지나면 안부사거리에 닿는다. 안부사거리에서 숲길을 따라 봉우리에 올랐다 철조망을 따라 내려서고 솔밭길을 지나면 복성이재에 도착한다. 복성이재는 왼쪽 남원시 아영면 성리 치재 마을에서 올라와 장수군 범안면 쪽으로 넘어가는 751번 지방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