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그룹 도전! 백두대간 대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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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41차 산행] 미처 봄을 준비 못한 산은 눈꽃으로 손님을 맞았다
작성자 : 관리자  조회 : 519 
작성일 : 2012-03-07 


[백두대간 대장정] 제41구간 덕산재∼백수리산∼산삼약수터 사거리(12.6㎞)


 


S&T그룹 백두대간 종주팀(팀장 박재석 S&T중공업 대표이사·이하 종주팀)은 지난 2일 완연한 봄기운에 한결 가벼워진 마음과 옷차림으로 제41차 백두대간 산행에 나섰다. 이번 산행은 경북 김천시 대덕면 덕산리와 전북 무주군 무풍면을 잇는 30번 국도가 지나는 고갯마루(덕산재)에서 출발해 부항령~백수리산~반석산~산삼약수터 사거리까지 대간길 12.6㎞를 거쳐 경북 김천시 부항면 해인리까지 이어지는 접속구간 1.86㎞ 등 모두 14.46㎞를 걸었다.


 


오전 5시 창원에서 출발한 종주팀은 아침까지 단단히 챙겨 먹고 덕산재 고갯마루에 모여 간단한 맨손체조와 함께 힘찬 구호를 외치며 무풍면 방면 오른쪽 마루금을 따라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곳곳에 잔설이 남은 가파른 길을 따라 오르면서 몇 번이고 가쁜 숨을 내쉬었다. 1시간 정도 올랐으나 주위를 가린 안개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는 것 말고는 다른 즐거움은 허락되지 않았다. 833봉을 거쳐 853봉까지 오르고 내렸지만 사방은 여전히 자욱한 안개뿐이었다. 서로 힘이 되어준 동료의 격려 덕분인지 종주팀은 예상시간보다 다소 빠르게 부항령에 도착했다. 2시간 남짓한 시간 만에 5.2㎞를 주파하는 속도전이었다. 부항령 표지석 주위에 모인 종주팀은 간식과 물로 체력을 보충하고 다시 길을 나섰다. 부항령은 김천시 부항면과 무주군 무풍면을 잇는 고갯마루이지만 삼도봉 터널이 뚫리는 바람에 고개 구실을 못하는 곳이다.


 


부항령을 지나면 가파른 오르막이 계속된다. 백수리산(1034m)까지 2.2㎞ 구간은 고개를 돌릴 틈도 없이 앞서간 동료의 발자국을 따라 오르는 것이 전부다. 그나마 남쪽지방에서 구경하기 어려운 자연이 빚어낸 눈꽃(상고대)을 감상하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이다. 초반에 속도전을 벌인 덕에 일정보다 다소 이른 시간에 백수리산 정상 옆 헬기장에 모여 점심을 먹었다.


 


춘삼월 바람 한점 없는 1000m 고지에서 '은빛 세상'을 감상하며 먹는 밥, 그 맛은 어떨까? 산에 오르지 못한 사람은 느낄 수 없는 그런 맛이었다. 하지만,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고산준령의 정상에 서서 눈 아래로 펼쳐진 설산의 아름다운 조망을 안개 때문에 망쳤기 때문이다.


 


백수리산에서 반석산을 거쳐 산삼약수터 사거리로 이어지는 5.2㎞ 구간은 이번 산행의 하이라이트로 특히 상고대와 설산의 진경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백수리산을 내려서자마자 급경사길이 계속되고 발목까지 빠지는 눈 때문에 산행 시간이 더뎌지고 피로함이 몰려왔다. 조망권이라도 확보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지만 끝내 푸른 하늘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급경사길을 만난 박광호 등반대장은 눈길 하산의 색다른 재미를 보여주었다. 특별히 장비 없이 눈길을 엉덩이로 미끄러져 내려오는 방법이었는데 동심으로 돌아간 듯 짜릿했다. 반석산은 표지석 없이 삼각점만 있다. 맑은 날이었으면 북쪽을 제외하고 동·서·남 어느 방향이든 시야가 환한 곳이지만 역시 안개 때문에 조망은 접었다. 예전에 초지를 조성해 목장으로 사용하던 곳은 눈 속에 어렴풋이 그 흔적만 남아 있을 뿐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


 


목장지대를 지나면 이름 없는 작은 봉우리 서너 개를 넘어야 하는데 지루한 느낌이 든다. 앞서 밝혔듯이 산 아래를 조망할 수 없는 탓에 짧은 구간이지만 자꾸 길게만 느껴진다. 그래도 끝은 있게 마련이다. 드디어 중미 마을 4.3㎞, 해인리 0.5㎞라고 적힌 표지목이 서 있는 산삼약수터 사거리에 도착했다. 여기에서 삼도봉까지는 10분 정도면 충분히 가능하다. 삼도봉(三道峰)은 말 그대로 3개 도의 경계를 이루는 곳으로 백두대간이 지나는 구간에 모두 3개가 있다. 그 가운데 가장 북쪽에 있는 곳인데 경북 김천, 전북 무주, 충북 영동에 걸쳐 있다. 이곳 삼도봉 정상에는 '화합탑'이 있어 1년에 한 번씩 세 지역 사람이 모여 화합 행사를 연다.


 


산삼약수터 사거리 표지목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산삼 약수터가 나오고 곧장 급경사길이 계속된다. 특히 눈이 내리는 겨울에는 하산을 주의해야 한다. 목적지인 해인리까지는 1시간 남짓 다리 품을 팔아야 한다. 종주팀은 오후 4시께 오미자로 유명한 해인리 마을 입구에 무사히 도착했다.


 



[나의 백두대간 종주기]


 


산에 핀 눈꽃처럼 마음 하얗게 비우고


 


                                                                                                       S&T중공업 여운택


 


 


지난 2008년 4월 19일 새벽. 설악에서의 백두대간 종주팀 출정식 겸 제1차 산행을 환송한 것이 엊그제 같건만 어느새 41차 산행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지리산 천왕봉에 우뚝 설 그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른 새벽을 헤치고 달린 버스가 덕산재 입구에 도착하여 가벼운 체조로 몸을 풀고 종주팀장께서 산행에 앞선 위기의식 일발장전의 당부 말씀으로 우리들의 안전을 일깨우자 'S&T중공업 We can do it!'의 구호로 한마음이 된 후 등반대장의 출발신호와 함께 출발하였다.


 


봄기운을 눈앞에 둔 날씨라 산행이 비교적 수월할 거란 생각에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였으나, 구간이 더해지면서 의외로 만만찮은 산행을 암시하듯 낙엽 밑의 얼음과 계속 이어지는 설산(雪山)의 눈길은 긴장을 늦출 수가 없게 하였다.


 


그러나 가파른 눈길에 그냥 주저앉기만 해도 굉장한 속력으로 내달렸던 신나는 미끄럼타기 놀이는 아련한 어린 시절의 추억과 어우러져 잊지못할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다.


 


사방의 안개 때문에 산 아래 경관을 감상하는 즐거움은 접어야 했지만 설산의 초목에 핀 눈꽃을 감상하며 말 없는 산과 끊임없는 내면의 대화를 나누면서 부질없는 것들을 비우고 자신을 되돌아보며 꿈과 비전으로 다시 채울 수 있는 겸허함 속의 넉넉한 선물을 품에 안고 온 아름다운 주말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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